서울시, 홀로 아이 키우는 ‘경계선지능’ 부모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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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13회 작성일 24-07-24 10:19 SNS 공유 :본문
서울시, 홀로 아이 키우는 ‘경계선지능’ 부모 돕는다
전국 최초 ‘통합지원단’ 운영
주거-생계-양육 맞춤형 지원
서울시가 경계선지능을 가진 부모가 자녀를 홀로 키우는 가정에 상담, 복지 등을 지원한다.
23일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단’을 24일 출범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계선 지능인과 한부모 가족 각각에 대한 지원은 있었으나, 경계선지능인이 자녀를 양육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원에 나선 건 처음이다.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인(지능지수 70점 이하)과 비장애인(85점 이상) 사이의 지능지수(IQ)를 가진 사람으로 전문가 사이에선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린다. 경계선지능인은 특히 홀로 아이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치 않은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한부모가족 지원센터 내에 통합지원단을 두고 상담창구를 통해 사례를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 내 한부모 가정은 28만5000여 가구로 이 중 경계선지능을 가진 부모는 약 4만 명으로 추산된다.
경계선지능 한부모가 직접 자녀 양육을 희망하는 경우 통합지원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시적으로 주거와 생계에 문제가 생기면 관련 복지시설과 연계해 주고, 직접 양육이 어렵다면 가정 위탁이나 아동복지시설을 통해 자녀 양육을 지원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동만 분리되어 시설 등에 맡겨질 땐 보호자가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보장제도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연계한다.
자녀의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경우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을 통해 균형성장을 돕는다. 도움이 필요한 가정은 전화나 카카오톡 채널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 지원’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경계선지능으로 판정받은 한부모를 대상으로 가구별 상황과 당사자의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경계선지능 한부모도 적절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부모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며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경계선지능 한부모와 자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