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이용자 김숙희씨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방문 하지 못했던 고향 영양을 10여년 만에 방문하였습니다. 오전 8시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좀 더 빨리 고향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 영양으로 출발하였습니다. 12시 휴게소 한번 거치지 않고 단숨에 포항에 도착하고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가볍게 먹고 꿈에 그리던 고향 영양에 도착하였습니다. 빠르게 변해 갔던 자신의 세월과 도시와는 달리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줬던 고향, 고향 친구들이 고마워서 도착하자 마자 눈물이 났다고 하셨습니다. 고향 친구들과 오랜만에 전을 구워먹으며 10여 년간 나누지 못했던 긴 이야기도 나누고 영양의 명소인 백암온천 근처에 숙박을 잡으려 했으나 장애인 위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 진 곳이 없어서 1시간 여 만에 어렵게 숙소를 구하셨습니다. 밤에는 저녁식사를 하고 백암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셨습니다. 온천욕을 하는 동안 피로는 물론 장애로 인해 쌓여온 서러움과 울분 등이 씻겨 내려간 기분이었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이튿날엔 근처에 기성망양 해수욕장을 방문해 바다 바람을 맞으며 바닷물에 손, 발을 담그고 휴식을 가졌습니다. 귀가 당시엔 오랜 기간 머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많았지만 그날의 기억 덕분에 오늘을, 내일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행복한 시간,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준 센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